가정 내 IoT 기기의 보안 위험성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세탁기나 베이비 모니터가 해킹될 수 있다는 얘기는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명백한 현실이죠. 스마트 TV, 연결된 온도조절기, 현관 카메라, 심지어 냉장고까지 사물인터넷(IoT) 기기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편리함과 효율성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취약점도 함께 열어 놓습니다.
편리함의 이면: 사이버 리스크
대부분의 IoT 기기는 보안보다는 사용성과 가격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흔히 발생합니다.
실제로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 해커들이 업데이트되지 않은 IoT 기기를 이용해 기업 네트워크에 침투한 사례를 밝혔습니다. 또한 Mirai와 같은 악명 높은 봇넷은 여전히 소비자 기기를 대규모 DDoS 공격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기기가 결국 공격자의 도구로 전락한다는 것입니다.
기업 환경에서 더 커지는 위험
문제는 가정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소비자용 IoT 기기가 기업 환경에서도 흔히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사용하던 스마트 TV가 회의실 벽에 걸려 있거나, 보안을 위해 설치한 네트워크 카메라가 오히려 기업 데이터 유출의 통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데이터 유출, 지적재산권 침해, 기업 신뢰도 손상 등 피해 규모가 훨씬 커집니다.
이제는 ‘의무’가 된 보안
소비자 전자기기 보안은 수년간 제조사의 재량에 맡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즉, 이제는 '권장 사항'이 아닌 '법적 의무'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제조사와 사용자가 해야 할 일
제조사의 경우 로드맵은 분명합니다.
사용자(기업 또는 개인 소비자) 역시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맺음말
이제 질문은 “누가 세탁기를 해킹하겠는가?”가 아니라 “해커들이 어떤 것을 악용하지 않겠는가?”입니다. IoT의 편리함은 부인할 수 없는 위험을 동반하지만, RED 위임법과 EN 18031 같은 조화 표준이 시행되면서 업계는 더 이상 보안을 외면할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인식 제고와 선제적 조치, 그리고 새로운 요건 준수를 통해 냉장고, TV, 현관 카메라를 해커의 최선의 도구로 내어주지 않고도 연결된 세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